삼성전자 육상단

중국 곤명에서 전지훈련 중인 여자마라톤팀은 현재 고지훈련에 잘 적응하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비록 처음 실시하는 고지훈련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고지후유증이 없다는 점도 남자팀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지난 여름 남자마라톤팀의 미국 볼더 고지훈련에서도 많은 일본팀을 만난적이 있지만 중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2001년 오사카여자마라톤에서 마라톤 첫 출전에 2:23:11를 기록 모든 이를 깜짝놀라게 했던 시부이요코 선수와 에드먼튼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레이코 토사 등이 소속된 미쯔이해상팀, 1만미터를 31분대로 하프를 1:08분대로 달리는 선수가 여럿인 교사라팀등 많은 일본팀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시부이요코선수는 2001년 오사카마라톤에서 권은주선수와 함께 경기에 출전한 적이 있고 경기 후 저녁에 우연히 지하철에서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도 같이 찍은 적이 있어 우리선수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녀는 에드먼튼 세계육상선수권에서 4위를 기록한 후 올해 오사카여자마라톤에 불참하고 역전경기와 1만미터 경기에 주력하고 있다. 가을에 베를린이나 시카고대회를 준비하겠다는 이야기에서 부산아시안게임에는 출전하지 않을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곤명 전지훈련도 2월24일 있을 역전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서라고 하니 고지훈련이 일상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마라톤뿐만아니라 역전경기와 1만미터 경기를 앞두고도 실시하는 고지훈련. 이미 여러선수들의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치고 정착된 훈련방법이다.

미국과 일본의 실업팀을 만나면서 알게된 것은 고지훈련을 실시하는 일본팀들은 여름엔 미국 볼더, 겨울엔 중국 곤명이 고정 훈련장소로 정해져 있는 듯이 보였다.

삼성전자 육상단 여자마라톤팀도 금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고지훈련에 돌입할 것이며 우리에게 맞는 고지트레이닝 방법을 빠른 시간안에 정착시킬 계획이다.

시부이 요코선수를 만난 권은주선수의 얼굴에 반가움과 함께 강인한 투지가 불타는 모습에서 다시 한번 그녀와의 멋진 대결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