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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장거리계에 필요한 변화는?

게시일 : 2008-09-29 | 조회수 : 4,320

올림픽 마라톤에서 항상 좋은 결과를 냈던 일본도 이번 북경올림픽에서의 참패가 큰 충격이었나 봅니다. 이를 반성하고 해결책을 찾으려는 기사가 실렸네요. 우리나라도 런던올림픽을 향해 이와 같은 노력이 꼭 필요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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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에서 일본의 간판종목인 '장거리'에서 단 1명의 입상자도 나오지 않았다. 올림픽 육상 역사상 1976년 몬트리올대회 이래 완패이다. 트랙종목에 이어서 마라톤까지 경이적인 고속화에 돌입한 지금이야말로 세계의 '신체능력'에 대항하는 '조직력'으로 돌파구를 찾을 필요가 있다.


□ 완지루 쇼크

'완지루 쇼크' 남자마라톤은 이 한마디 말로 끝난다. 사무엘 완지루(케냐)가 여름에도 구애받지 않는 하이 페이스로 날아가듯 2시간6분대로 끝까지 달려 버렸다. 거기에 동반해 입상라인(8위 이내)도 2시간11분11초로 빨라, 레이스 당일 컨디션을 보고 2시간12~13분으로 입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본진영에는 완전히 상상외의 전개였다.

현장에서 진두진휘를 했던 가와노 타다수 마라톤/남자장거리총괄 코치는 말했다."최초의 5km는 14분대(14분52초)였지만, 다음의 5km가 14분34초까지 빨라진 것은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10km 통과가 29분20초대라고 듣고 얼굴이 새파래졌다.

집단은 8명 정도가 있었고 내 눈앞을 통과할 때에 즐겁게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이것은 따라갈 수 없게 되어 버렸구나 라고 느꼈다." 일본선수는 오가타 츠요시(중국전력) 13위(2시간13분26초)가 최고, 이번과 같은 스피드 마라톤을 한다면 후방에서 바싹 뒤쫓는 달리기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레이스 후 오가타는 바로 4년 후 런던올림픽을 향한 의욕을 말했다. 금번의 애석함도 상당히 큰 것 같지만 이전부터 "어떠한 조건에서도 5km 15분 페이스를 나 스스로 컨트롤하고 싶다. 그것이 완성되는 것은 런던" 이라고 말했다. 스테미너형의 오가타와 후지타 아츠시(후지츠), 아부라야 시게루(중국전력) 등이 목표로 하는 것은 그 방향일 것이다.

그것과 함께, 일본에서도 스피드형 선수 육성이 급선무가 되었다. "세코 토시히코가 그러했듯이 마라톤을 하면서 10000m에서 27분대를 나오도록 트레이닝을 할 필요가 있다" 라는 카와노 코치.

금번은 컨디션을 맞추지 못해 76위로 실패했지만, 사토 아츠시(중국전력)의 작년 후쿠오카국제마라톤까지의 흐름이 참고가 된다. 늦더위가 심했던 9월 하순의 10000m에서 28분13초12로 잘 달렸고 10월의 세계하프에서 1시간00분25초의 일본신기록, 후쿠오카에서는 완지루와 데리바 메루가(이디오피아)와 대접전을 펼쳤지만, 북경에서는 그 두 사람이 최후까지 경쟁했다.
북경의 결과만으로 사토의 존재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 트랙은 해외에서 자극이 필요

남자5000mㆍ10000m에는 타케타쿠 켄스케(와세다대학)와 마츠미야 타카유키(코니카미놀타)가 출전. 5000m는 두 사람이 동시에 예선탈락, 10000m는 타케타쿠 28위, 마츠미야 31위였다. 마츠미야는 5000m에서 13분13초20의 일본기록을 보유, 레이스 후반에 페이스의 변화도 경험했다. 국제 레이스의 타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통용(通用)되지 않았다. 8월에 들어서 부상이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코니카미놀타 사카이 가츠미 감독에 따르면 7월에 높은 레벨로 실시했던 연습의 영향이 조금 나온 정도라고 말했다. 그것보다도 힘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는 요소가 많았다고 한다.

"스타디움 분위기와 최고선수들의 포스에 압도되어 있었다. 레이스를 보고 있으면 '베켈레의 길'이 있다. 국내경기라면 타카유키의 길도 있겠지만.... 해외에서 기록을 겨냥한 레이스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정말로 강한 선수와 이리저리 밀리는 레이스의 경험은 없었다."

타케타쿠는 작년 세계선수권(12위)보다도 순위가 떨어져 버렸다. "정직하게 경쟁해 가는 것은 힘겹다고 느꼈다. 하지만 힘겹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는다."

와세다대학 와타나베 야스유키 감독도 "10000m에서 27분20초대, 5000m에서 13분00의 기록이라면 가능"하다고 한다. 메달은 무리라도 입상이라면 뭐든 가능하다는 인식이다. 타케타쿠는 "일본선수가 했던 적이 없는 접근법" 도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백인선수가 지금 일본보다 먼저 실시하고 있다. 구체적인 예정은 아직 세우지 않았지만 미국선수들과 합숙을 실시하고 싶다."

코니카 미놀타도 내년 뉴이어 역전 후 케냐합숙을 실시할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연습메뉴부터 일상생활도 포함, 의식을 변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400m 인터벌을 65초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과 60초를 작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는 사카이 감독.

두 명은 모두 런던올림픽에서 마라톤을 겨냥할 가능성이 높다. 사토와 같은 스피드형 선수로써 기대할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 내년 트랙에서 가능한 한 기록을 단축하고 싶다.


□ 여자마라톤에서도 위기감

여자마라톤은 노구치 미즈키(시즈멕스)가 결장하고, 토사 레이코(미츠이스미모토 해상)가 도중 기권하게 되어 부상을 어떻게 방지할까라는 과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최후의 한 명이 되어 버렸던 것이 22세의 나카무라 유리카(텐마야)였다. "2개월 전은 불안이 컸지만, 최후의 마무리는 이제까지 최고였다. 감독의 지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뒤떨어지지 않는 준비를 하고 스타트에 섰다." 3대회 연속 올림픽 출장이라는 팀의 전통을 살릴 수 있었다. 다만, 13위 라는 결과에 대해서는 "2시간25분 선수와 2시간20분 선수의 실력의 차이였다" 고 텐마야 타케토미 유타카 감독은 말했다.

아테네 후 4년간 일본은 노구치를 위협할 선수를 육성할 수 없었다. 그것을 확실히 받아 들이고 다음을 준비하지 않았더니 여자도 힘겹게 되었다. 트랙도 그렇고 근본적으로 어딘가부터 해 가지 않아 고민이 늘었다. 아프리카 세력의 진출은 남자보다는 늦어지고 있지만 여자마라톤 지도자도 북경올림픽이 끝나고 위기감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여자트랙에서는 고바야시 유리코(도요타자동직기)가 5000m에서 결승진출까지 1명이었지만 좋은 모습을 보였다.
"솔직히 디바바(이디오피아)를 일본선수가 뒤쫓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입상라인이라면 분발해서 뭔가 되겠지 라는 느낌이 있었다. 그러기 때문이라도 국내 시합에서 우승하는 것만으로 구애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상위선수가 모두 자극을 받을 뭔가가 없다."

후쿠시 카요코(와코루)는 10000m에서 11위. 와코루의 나가야마 타다유키 감독은 일본선수권 후 트레이닝을 3단계로 계획해 2단계까지는 완벽하게 소화했지만, 3단계에서 통증(우측 발등 골막염)이 생겨 버려 피니쉬 타임이 30초 정도 늦어졌다고 한다. 메달은 보이지 않았지만 입상은 또한 손에 닿는 범위에 있다."

이미 후쿠시 카요코 개인으로는 이디오피아 합숙 등을 실시했지만 "앞으로는 대표팀에 외국인 지도자 초빙 등도 효과적이지 않을까" 라는 여자장거팀 부장으로도 있는 나가야마 감독이 설명했다.

"연습이나 지도자가 변하는 것으로 선수의 의식은 크게 바뀔 수 있다. 환경정비만으로 비용이 들어가지 않고, 더욱더 원점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피를 수혈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 지금이야말로, 장거리계의 폐해에 대처해볼 때

입상이 없이 끝났던 장거리계에 이제까지 손을 대는 용기를 가지지 않았던 문제에도 뭔가 해야 한다는 공동의식이 찾아 왔다. 부상을 방지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닐까라는 질문에 나가야마 감독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외국선수에게는 오프시즌이 있어 몸을 쉬게 하면서 여러 가지 트레이닝을 해 준비를 정확하게 할 수 있다. 일본은 트랙, 역전, 도로로 1년 내내 시합이 계속돼 쉬는 기간이 거의 없다. 일본선수도 여유를 가지고 트레이닝을 한다면 부상이 적은 상태에 상당히 근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국가대표팀이 달성할 역할에 대해서도 좀더 적극적으로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이 기간은 국가대표팀으로서 마라톤 연습을 한다는 방향성을 명확히 내세워도 좋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각 팀이 어느 정도 협력할까" 라는 사카이 감독. 카와노 코치는 강화시스템의 문제제기도 하고 있다.

"마라톤 일본으로서 조정해 왔던 시스템을 한 번 버려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해서 크로스컨트리를 달릴 수 있게 되었을까. 스피드를 높이기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진진하게 생각해 봐도 좋다. 하지만 그것을 생각하기에는 시합이 너무 많다. 역전경기에 치중하는 것이 좋을까라는 문제도 있다. 오랜 기간을 걸쳐 재건해 왔던 시스템에 뒤틀림이 있는지도 모른다. 아직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금회 결과에서 변명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북경올림픽은 일본 장거리계 개혁의 스타트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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